일기일회一期一會 [열두 달의 계절 찻자리]는 절기에 맞추어 찻자리를 구성하며 각 계절의 아름다움을 창의적으로 반영하고 주인과 손님이 즐거움을 공유하는 의미와, 차를 통해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동아시아의 심미적 가치를 고전을 토대로 탐구하는 일본다도 이론 수업입니다.


지난 정월의 찻자리에는 동지부터 81일을 세며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겨울을 보내는 전통인 구구소한도(九九消寒圖)에 대해 공부하였는데요.


지인분께서 정성스레 그려주신 81개의 매화에 벌써 2년이 넘는 동안 함께 해온 도반들과 설렘과 기쁜 마음을 담아 색을 입히며, 차디찬 계절 속에서도 매화를 보며 봄의 기운을 느끼고 기다림 속에서도 따뜻한 희망을 잃지 않았던 선조들의 지혜와 마음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매 수업마다 깊은 가르침을 주신 박전열 교수님, 그리고 함께 멋진 작품을 완성해 주신 한 분 한 분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혹독한 겨울을 견디고 피어날 매화처럼 새해 향기롭게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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